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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 맛집/Seattle (씨애틀)

📍 Seattle Trip ① – 첫 만남의 설렘

by My medical coding story 2025. 5. 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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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씨애틀로 출발!

 

 

우리는 엘에이 공항에서 아침 일찍 알라스카 항공을 타고 출발했다.
**알라스카 항공(Alaska Airlines)**은 **시애틀을 허브(거점 공항)**으로 두고 있는 항공사다.
그래서 시애틀로 향하는 이른 아침 비행기에서부터
이 도시와 조금 더 가까워진 느낌이 들었다.

이번 여행은 미리 현지 여행사를 통해 1박 2일간 독일마을 투어를 예약해두었고,
비행기에서 내리자마자 공항으로 가이드 아저씨가 직접 픽업을 나와주셨다.

 

🍷 Chateau Ste. Michelle 와이너리에서

 

 

가는 도중 처음 들렀던 곳은 바로 이곳,
Chateau Ste. Michelle 와이너리였다.

크리스마스 시즌답게 커다란 와인통 위에 빨간 리본이 장식돼 있었고,
정원 곳곳에는 소박한 겨울 장식들이 따뜻하게 반겨주었다.

시애틀 근교 우드인빌(Woodinville)에 위치한 이 와이너리는
워싱턴 주에서 가장 오래된 와이너리 중 하나로,
와인 시음뿐 아니라 산책하듯 둘러보기에도 참 좋은 공간이었다.

 

 

와인 시음도 즐거웠지만, 아기자기한 데코를 구경하는 재미가 더 컸다.
트리와 미니 오너먼트, 빈티지한 접시와 머그컵, 와인병들까지…
마치 유럽의 작은 마켓에 온 듯한 분위기였다.

 

 

 

 

🍷 그리고 이곳의 하이라이트 중 하나는 바로 와인 저장 공간이다.
벽을 따라 곡선으로 진열된 수많은 와인병들이 마치 예술 작품처럼 느껴졌다.
진열된 병의 색감 하나하나가 조화롭게 배열되어 있어, 바라보기만 해도 고급스러운 분위기가 느껴졌다.

 

🎿 The Summit at Snoqualmie – 스키장의 아침 풍경

 

와이너리를 지나 도착한 곳은
시애틀 근교의 설산 속 스키장, The Summit at Snoqualmie였다.

전나무 사이로는 하얀 눈이 수북이 쌓여 있었고,
계단 위에 자리한 리조트 건물과 리프트는 마치 겨울왕국을 연상케 했다.

아직 아침 햇살이 들기 전이라 공기는 다소 차가웠지만,
설경은 더욱 또렷하고 푸르게 빛났으며,
크리스마스 특유의 분위기를 진하게 느낄 수 있는 순간이었다.

 

 

 

🧣 Leavenworth – 겨울 감성 가득한 독일마을

 

 

드디어 도착한 오늘의 하이라이트,
워싱턴주의 작은 독일 마을 **레벤워스(Leavenworth)**이다.

해가 지기 시작하자 거리 곳곳에 불이 하나둘 켜졌고,
마을 전체가 크리스마스를 맞아 반짝이는 조명으로 물들었다.

전통 독일식 목조 건물들이 이어진 이 거리는
유럽의 작은 마을을 떠올리게 할 만큼 이국적인 분위기를 자아냈다.

산 아래 조용히 자리한 마을에
따뜻한 불빛이 하나씩 켜지며
하루의 끝이 차분하게 내려앉는 느낌이었다.



 

 

 

 

마을을 걷다 들어간 한 상점.
문을 열고 들어서자마자 반짝이는 조명과
수많은 크리스마스 장식들로 가득한 공간이 눈에 들어왔다.

천장 위에는 썰매를 탄 산타와 호랑이 인형이 떠 있었고,
선반과 벽 곳곳에는 오너먼트, 트리 장식, 작은 산타와 천사 인형들이 가득했다.

하나하나 들여다보는 재미가 있어
작은 유리 장식에도 한참이나 시선이 머물렀고,
그제야 비로소 크리스마스가 가까워졌다는 실감이 들었다

 

 

밤이 되자, 독일 마을은 또 다른 풍경으로 바뀌어 있었다.

전통 독일풍 건물마다 걸린 조명들이
마치 살아 움직이듯 반짝였고,
눈 덮인 거리와 어우러져
진짜 유럽의 겨울 마켓에 와 있는 듯한 느낌을 주었다.

광장 한쪽에는 불빛으로 감싸인 나무들과 커다란 트리가 있었고,
정자 주변을 천천히 거니는 사람들의 모습까지 더해져
마치 한 장의 크리스마스 엽서를 보는 듯한 풍경이 완성되었다.

 

 

 

 

🍺 핫도그와 IPA, 조용한 밤

 

 

우리는 독일마을의 대표적인 음식인 맥주와 소시지를 먹기위해 거리로 나섰다.
가이드님이 추천해준 가게는 아쉽게도 문을 닫은 상태였지만,
다행히 아직 영업 중인 곳이 있어 그곳에 들어갔다.

우리는 따뜻한 핫도그와 함께 IPA 맥주를 주문했다.
이때 처음 마셔본 IPA는 향부터 맛까지 강렬하게 다가왔고,
그날 이후로 나는 종종 IPA를 찾아 마시게 되었다.
어쩌면 그 맛보다는, 그 순간의 분위기까지 함께 기억에 남았는지도 모르겠다

 

 

 

 

 

우리가 하룻밤을 묵었던 숙소는
여행사에서 예약해준 'Der Ritterhof Inn'.
독일풍 외관과 아기자기한 장식이 인상적인 이곳은,
마을 중심과도 가까워서 접근성이 좋았다.

 

 

 

 

밤새 눈이 소복히 내려 아침엔 마당과 지붕 위가 하얗게 덮여 있었고,
숙소 앞에서 본 고요한 새벽 풍경이 지금도 기억에 남는다.

조용하고 깔끔했던 이곳에서의 하룻밤은
크리스마스 분위기로 가득했던 독일마을에서의 하루를
따뜻하게 마무리해주는 공간이 되었다.

 

 

 

 

 

 

 

돌아가는 길, 창밖으로 펼쳐졌던 풍경이 아직도 또렷하다.
온 산을 덮은 하얀 눈,
그리고 끝없이 이어지는 침엽수림 속에서
문득 "저 나무들이 자작나무일까?" 생각하며
창밖을 한참이나 멍하니 바라봤다.

그 순간만큼은
마음속까지 하얗게 덮여버린 것 같았다.

겨울의 레벤워스,
눈으로 가득한 세상이 이렇게 오래도록 마음에 남을 줄은 몰랐다.

 

 

🏘️ **Snohomish (스노호미시)**에서 만난 아기자기한 거리와 빈티지 감성💛

 

 

 

 

 

돌아오는 길, 잠시 들른 도시는
Snohomish(스노호미시).
워싱턴주의 소도시 중 하나인데,
이 공원 이름부터 귀엽다 — Kla Ha Ya Park.

겨울 햇살이 잔잔히 비추는 공원 입구,
눈과 소음으로 가득했던 며칠을 지나
이곳에서는 왠지 마음이 조금 내려앉는 느낌이었다.

바람도 고요하고, 사람도 거의 없던 시간.
이렇게 잠깐 걷는 산책이
돌아가는 여정의 끝자락을 더 아름답게 만들어줬다.

 

 

 

 

 

 

 

 


작은 상점 하나를 들어가 봤는데,
1년 내내 겨울을 기다린 듯한 가게 안엔
포근한 조명 아래 반짝이는 장식품과 빈티지 소품들,
그리고 아늑하게 꾸며진 작은 공간들이
구경만으로도 마음을 말랑하게 해줬다.

흰 트리와 쿠션, 손뜨개 인형, 앤틱한 촛대까지.
하나하나 들여다보는 재미가 있었고,
언제 시간이 이렇게 흘렀나 싶을 만큼 오래 머물렀던 가게.

이렇게 예쁜 공간으로 여행의 마지막을 장식할 수 있었다는 게
참 고맙고, 기분 좋았다.

 

🛥️ Kirkland – 호숫가에서 잠시 멈춘 오후

 

 

 

워싱턴 호숫가 도시, **Kirkland(커클랜드)**에 도착했다.

도시 입구의 안내판이 반겨주었고,
조용한 골목 안으로 들어서자
수면 위에 세워진 수상 아파트들이 눈에 들어왔다.
사진으로 보는 것보다 실제 풍경이 훨씬 더 인상적이었다.

창문 너머로 비치는 겨울 햇살,
발코니에 놓인 작은 크리스마스 장식들까지 더해져
잠시라도 머물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

선착장에는 요트들이 조용히 정박해 있었고,
잔잔한 햇살이 물 위로 퍼져 있었다.
차가운 바람 사이로 잠깐의 여유가 스며든, 조용한 겨울 오후였다.

 

 

 

 

 View와 여유를 동시에 — 골프장 한켠에서의 휴식

 

 

 

 

그리고 마지막으로 들른 곳은 시애틀 근교의 골프장.
마치 유럽의 시골 저택을 닮은 클럽하우스는
고요한 겨울 저녁 햇살을 받아 따뜻한 분위기를 풍기고 있었다.

필드 끝자락으로 향하니
멀리 보이는 호수와 언덕 위에서 내려다보이는 도심,
그리고 해 질 무렵의 부드러운 하늘빛이
숨을 멈추게 할 만큼 아름다웠다.

골프를 치지 않아도,
그저 잠깐 이 풍경 속에 멈춰 서 있다는 것만으로
여행의 마지막 페이지를 고요하고 따뜻하게 덮을 수 있었다.

 

 

🏨 드디어 도착한 시애틀, 우리의 숙소 MOTIF

 

 

긴 하루를 보내고,
드디어 시애틀 시내 중심에 위치한 호텔 MOTIF에 도착했다.

낯선 도시의 밤,
네온 조명이 반짝이는 호텔 앞에 서 있으니
“이제 진짜 시애틀이 시작되는구나” 싶은 마음이 들었다.

호텔 로비 안은 따뜻하고 고급스러웠고,
그 공간에 들어서는 순간
몸도 마음도 잠시 안도하는 기분이었다.

반짝이는 도시의 불빛 아래에서,
시애틀의 두 번째 이야기가 조용히 시작되려 하고 있었다.

 

 

호텔 바로 아래에 있는 레스토랑 이름이
**“Elephant & Castle”**이었는데,
간판을 보는 순간 나도 모르게 웃음이 났다.

런던 여행 때 친구가 살던 동네가 Elephant and Castle이라
이 이름이 낯설지 않았기 때문.
시애틀 한복판에서 런던을 잠깐 떠올리게 된
작고 반가운 순간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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